드링크제 개발에 기선
안전의약 10종 생산
지아민 수요 80% 커버
『쉼없이 자만함이 없이 조용히 끈기 있게 연구전진하는 것이천도제약이다』
이는 어느 고객의 천도에 대한 자기의 인상을 단적으로 피력한말이다.
성급한 사람에겐 좀 답답할 정도이지만 돌다리도 두드리며 걷는 신중한 자세로 모든 공정에 임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 같다.
30여년 전 상량의 깃발을 꽂았던 천도는 건강한 국민이 이 땅에 살도록 하자는 첫 사시를 걸고 「슬로우」 하나 「스테디」한 걸음을 한발한발 걸어갔다. 그리하여 예방의학에 앞장서 「드링크」 제를 개발, 「드링크·붐」을 불러 일으켰고 보건제 생산에 주안점을 두어 활성 「비타민」 원료인 「지아민」 생산공장을 설립하여 국내시장에 80%를 공급하는 외화대체효과를 가져왔다.
「지아민」 완제품의 경우, 1㎏당 20여$를 들여야 수입이 가능하나 천도는 8$의 중간원료를 수입하여 ㎏당 10$의 외화를 절약하기에 이른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아민」 생산으로 인해 국민 영양면에서의 보탬은 측량할 수 없을만큼 크다.
조병만 이사의 말을 빌리면 현재 무방비 상태에 있는 우리나라 각종 식품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의약품의 실수로인하여 끼치는 해독 보다 엄청나게 크며 이를 바로잡는 길로 식품을 검사하여 영양가를 측정, 시판케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천도는 보건제 개발보다는 치료제 개발로 방향을 전환시켜 환자의 아픔을 치료해줄 계획이라는데 이의 제 1 단계 작업으로 「벨기에」의 UCB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유시락스」(신경안정제)를 비롯한 10여 품목의 안전 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천도가 가야할 길은 그리 밝은 길만은 아니다. 제약부문에서 신흥 대메이커가 죽순처럼 돋아나고 있고 선진국의 재벌이 속속 합작투자 형식으로 한정된 우리나라의 약품시장을 잠식해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경영에 의한 전통 수립이 량심있는 기업인의 참 자세라고하지만 과거 애써 개발한 「드링크」 제를 D 제약한테 기선을 빼앗겨 실패한 전철을 거울 삼아 좀 더 지구력 있고 「스피디」 한 경영체제가 아쉽다고 하겠다.
이미 천도를 오늘의 대메이커로 키워준 도매업이 폐업위기에 직면했다는 사실은 이를 더욱 더 뒷받침하는 것으로 업계의현안문제인 유통질서확립을 위한 노력과 아울러 좀더 경영면에서의 「다이내믹」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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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이커 ⑥ 천도제약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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